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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이어도

개미허리의 우아함을
그 길을 따라 산허리에 피어오르는 연기
어쩌면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본 것처럼

이것은 개미허리를 관통해 들어가는 검은 햇빛인 양 어떤 무엇이 아니라며 쿵쾅쿵쾅 소리 내는 광대한 울림 속에 호리병 같은 굴뚝을 떠올리며 유영하듯 좀 더 높은 곳으로 나를 안내하는 상상의 바다는 돛을 올리고 자유로이 구시렁대는 뱃사공의 흐름을 ‘나는 좋다’ 라며 막무가내로 즐기며 이제는 점점 흩어지는 구름을 따라 ‘자네도 날리라며’

외쳐라! 창공의 갈매기처럼.
수중으로 처박히는 먹잇감의 비애가 나를 거침없는 항해 속으로 이끈다.
흐려져라 구슬 퍼라 몰아쳐라
불러라! 솟구치는 돛대를 따라
가거라 가거라 하거든 어디든 갈 것이며
붉어진 바다를 만나거든
떠오르는 별들의 이야기에
출렁이며 전설 속에 억지로 구겨 넣은 악마와도 손을 잡아라.
달빛의 영롱함엔 거짓은 없다.
그대의 헛된 개미허리에 둘러친 칼을 버려라.
지쳐버린 바다와 호시탐탐 스며드는 침묵을 ‘잡아보세’라며
구토와 함께 뒤섞인 파열음을 두드려라.

세상 속에 뛰어든 물고기처럼
단지 그러할 뿐이라며
널 푸른 바다
어딘가 매혹적인 섬이 있기라도 한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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